정말정말 오랜만에 스킨을 변경했다. 힘들게 적용하고 나니 이런 너무 무겁다. 그 전에 사용하던 스킨이 훨씬 가벼웠는데 약간 후회스럽다.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진 않아서 어느정도 사용하다가 깨끗한 스킨을 발견하면 또 변경해야겠다. 로딩시간이 세네배는 더 느려졌다. 내가 생각해도 참 까다롭다. 나중에 시간나면 직접 만들어서 써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시험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몇 달이 흘렀다. 절실했지만 결과는 또 실패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중간에 워홀비자받고 잠시나마 행복했는데 이렇게 멍청해서 어디를 가겠니. 핑계지만 필기합격률이 채 4%도 안되게 내는게 어딨나 싶었다. 전국에서 71명만 붙었다니....난이도 조절을 너무 심하게 한거 아니야? 여튼 내년에 출국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5월부터 천천히 다이어트를 해서 8월에 딱 11kg 감량했었는데 9월부터 꾸준히 먹어서 지금 2~3kg가 늘어버렸다. 운동도 안 가고 먹기만 해서 살찌는게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뺀 게 아까워서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살 빼도 여전히 과체중이라 아무도 모른다. 나만 안다.ㅋㅋㅋㅋ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나도 당연히 모른다. 아직도 뚱뚱하니까. 얼른 앞자리수가 바껴야 더 신이나서 다이어트를 할텐데 힘내자. 어제 먹었던 치킨 한 마리, 오늘 헬스가서 조금이라도 덜 찌게 하자. 운동한다고 나이키 스포츠브라랑 카프리 팬츠를 샀다. 스포츠브라는 m사이즈하니까 타이트하고 답답할 정도로 잡아줘서 딱 좋았는데 카프리가 말썽이다. 눈을 어디에 두고 주문했는지 타이트핏이 아니고 슬림핏을 주문해버렸다. 일자 형태라 종아리가 헐렁해서 걱정이다. 운동하다보면 딱 붙는 걸로 또 사고싶을까봐. 언제 날 잡아서 직구해야겠다.
요즘 우엉차를 직접 만들어서 물 대신 마시고 있다. 씻어서 말리는 건 아빠가 해주셨고 후라이팬에 덖는 것만 하는데도 너무 힘들었다. 바로바로 덖는게 아니라 한번 식혀서 다시 덖어야해서 시간이 오래걸리고 팔도 아팠다. 그리고 우엉 가격도 비싸다. 만들고나면 양도 적어서 먹을 때마다 아껴서 우린다. 9번 정도 덖어야 물에 잘 우러나고 맛도 훨씬 구수해진다. 처음엔 물에 넣고 우려서 마셨는데 주전자에 끓이는게 훨씬 맛있어서 귀찮아도 이제 끓여 마신다. 가장 좋아진 점이 있다면 변비가 완화됐다. 처음 마실 땐 방귀가 너무 많이 나와서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배변활동이 눈에 띌 정도로 활발해지는게 느껴졌다. 유산균도 먹어보고 간식 대신 요플레 사먹고 직접 유거트도 만들어서 먹고 채소도 많이 먹어보고 다시마물도 우려서 역한 냄새 꾸역꾸역 참아가며 마셔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봤다. 그런데 우엉차는 며칠만에 효과를 봐서 물대신 마시기로 했다. 하루에 2l씩 마시려고 노력중인데 꾸준히 2주정도 마시니 여드름이 줄었다. 또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피지분지가 줄어든 느낌이었다. 하루에 한번씩 물 끓여서 식으면 텀블러에 나눠담고 하는 과정이 무지 귀찮지만 나를 위해서 꾸준히 마셔봐야겠다. 다이어트효과는 전혀 없다. 난 오히려 쪄버렸으니 말이다.
작년부터 탈모가 부쩍 심해졌다. 아이허브에서 맥시헤어와 아발론 샴푸를 구매했다. 맥시헤어를 한 통 다 비우니 그제서야 잔머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하도 효과가 없길래 그냥 종합비타민이다 생각하면서 먹었다. 대만갔을 때도 가져가서 하루도 안 빠지고 먹었을 정도로 열심히 먹었다. 그 뒤로 세 통을 연달아 비우고 한 달간 약이 다 떨어져서 못 먹었는데 가르마가 점점 휑해지는게 느껴졌다. 무배가 떴길래 바로 비오틴을 주문했다. 비오틴 함량이 제일 높은 걸로 샀는데 맥시헤어보다 타블렛 크기도 훨씬 작고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돼서 더 좋았다. 지금은 한 통을 아직 못비워서 특별한 효과는 못봤는데 안 먹는 것보단 나은듯해서 꾸준히 먹고있다. 아발론 샴푸는 처음에 사용하고 너무 놀랐다. 머리카락이 뻣뻣해져서 엉키면서 더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두피는 뽀송해서 괜찮았지만 머릿결에는 영 아니었다. 거품도 잘 안 나는 편이다. 어영부영 한 통을 다 쓰고 질려서 지오반니를 썼는데 이건 부드럽긴 한데 두피가 개운한 느낌이 안들고 기름이 빨리 끼어서 불편했다. 250미리정도 용량이었는데 쓰는데 되게 오래걸렸다. 중간중간에 그냥 미장센으로 감은 적도 많아서 그랬다. 르네휘테르랑 케라스티즈가 좋다던데 돈 벌어서 써봐야겠다.
탈모하니까 생각났다. 요즘 유행하는 트리트먼트방법이 있다. 평소 사용하던 트리트먼트에 헤어오일이나 세럼을 몇 방울 섞어서 사용하는 거다. 머릿결좀 관리해보려고 로레알 빨간통에다가 아르간 오일을 섞어서 사용했는데 헹굴때부터 효과를 느꼈다. 린스한 것보다 더 부드러웠다. 두피가 뽀득거릴 때까지 헹구고 타월드라이를 했는데 머리가 안 엉켰다. 평생 같이갈 관리법을 찾았다며 좋아했는데 다음날 목 뒷부분, 이마, 머리카락이 닿는 볼, 턱에 화농성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멋모르고 이튿날도 똑같은 방법으로 트리트먼트를 하면서 머릿결이 좋아졌다고 만족해했다. 삼사일정도 지났는데 정말 심각할 정도로 여드름이 났다. 그때서야 심각성을 알고 바로 끊었다. 2주 동안 피부 되돌리려고 무지 고생했다. 이틀에 한번 각질제거해주고 머드팩해주고나서 수분젤 잔뜩 얹어놓고 잠들었다. 어느정도 여드름이 줄자 머릿결에 또 욕심이 나서 모험을 했다. 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몸에 코코넛오일을 발랐는데 여드름이 안 나는 것을 기억하고 아르간오일 대신에 트리트먼트에 코코넛오일을 섞어서 발랐다. 다행스럽게도 코코넛오일은 여드름이 안 났다. 그런데 아르간오일보다 즉각적인 효과가 안 보여서 아쉽다. 코코넛오일은 헹굴 때 더 뻣뻣하다. 그래도 머릿결에 좋다하니 계속 사용 중이다. 몸에도 바르고 머리에도 쓰고 ㅋㅋㅋㅋ 향도 좋아서 쓸 때마다 기분이 좋다. 이제 가을이라서 오일이 굳었는데 굳은 건 또 굳은대로 크림같아서 괜찮다. 샤워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며칠 전 같이 알바했던 동료들을 만났다. 거의 일년만에 만나서 만나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얼마나 재밌는 시간이 될지 생각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막상 만나니 예전과 달라진 느낌이었다. 4명이서 만났는데 2명은 같이 일하니까 더 친해져있고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부지런하게 생활하는데 나만 게을러터지고 뭐 자랑할 거리도 없고 자리에 앉아있는게 정말 불편했다. 할 말이 없어서. 얘기 들어주는 것도 한 두번이지 나만 얘기 안하고 있으니 눈치보이고 좀 그랬다. 집에만 있는데 무슨 할 말이 생기겠는가. 연애를 하는 것도 아니고 친구를 많이 만나는 것도 아닌데. 다 생활이 전보다 좋아지고 편해졌는데 나만 아직 그대로였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더 뒤로갔지. 기죽어서 워홀비자 받았단 것도 못말하고 왔다. 아쉬움 속에 자리가 마무리됐다. 편한 언니도 다음날 출근이라서 더 마시잔 소리를 못했다. 시험 끝나고 같이 맥주마시러 가야겠다. 나는 왜 사람을 가리나. 내게는 마음 여는 일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 나혼자산다를 보다가 처음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부러웠다. 긍정적이고 사교성 있는 모습은 내가 원하는 모습인데. 난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으니 피곤할 만 하다. 이제는 그냥 나 자신을 인정하고 조금씩 노력은 해보겠지만 확 바꾸려고 하지는 않는다. 인정하기까지 26년이 걸렸다.
오늘이 마롱라떼 보고쿠폰 마지막 날이다. 지금 당장 이 닦고 나가서 사와야겠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쓰다보면 후련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동안 못한 얘기들, 평소에 하던 생각들을 기록해두고 나서 며칠 뒤, 몇 년 뒤 보면 무슨 기분이 들까. 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고 아직까지는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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