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변호인 시사회

by 무등산수박 2013. 12. 7.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 변호인 시사회에 당첨되어 부푼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출연진 무대인사까지 있다길래 더 신이났다.

변호인의 간단한 줄거리는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인데도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재를 떠나 참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살다가 부림사건의 변호를 계기로 남들에게 관심을 갖게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억지감동을 주기위해 신파를 끌어들이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가는 과정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중간중간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유머가 있어 좋았다.

믿고보는 배우 송강호의 연기는 완벽했다. 영화보는 내내 그 분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작년 이맘때 희망이 보여서 참 행복했었는데.......80년대와 지금이 별반 다를게 없다고 느껴져서 안타깝고 슬펐다. 범죄와의 전쟁에서 깊은 인상을 줬던 곽도원은 악역을 잘 소화해냈다.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어찌나 밉게 느껴지던지 ㅋㅋㅋㅋㅋㅋ무대인사가 아니었다면 좋은 분이라 느끼기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임시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예전에 시트콤 스탠바이에서의 어색한 연기보다 발전된 모습이 느껴졌다. 고문씬은 너무 불쌍해서 보는동안 가슴이 아팠다. 그나마 15세 관람가라 보기 힘들정도로 잔혹한 장면은 없었지만 불쌍해서 같이 울었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여기저기서 박수갈채가 쏟아져나왔다. 영화보고 난 후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던 건 아마 오늘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무대인사에는 최재원 대표님, 양우석 감독님, 배우 송강호, 오달수, 곽도원, 차은재씨까지 총 6명이나 왔다. 아마 제작진과 배우분들의 무대인사가 없었다면 집에 오는 내내 여운이 남아서 울적했을 것이다. 송강호는 비율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옷 스타일이 멋있었다. 그리고 곽도원의 무대매너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웃으면서 변호인을 외쳤다. ㅋㅋㅋㅋㅋㅋ 유쾌하고 밝은 분이라는게 느껴졌다. 다른 지역에서는 박카스 나눠주던데 오늘은 포스터 세 장 가져와서 나눠줬다. 받으신 분들 부러웠다.ㅠㅠ 다들 피곤할텐데도 밝은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오는 모습에 감동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마웠다.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설날 버프받아서 꼭 천만이 넘길 바란다.

 

집에서 나갈 때 카메라가 눈에 밟히더니 무대인사를 볼줄이야ㅠㅠ핸드폰으로 찍어서 노이즈가 어마어마하다.

다음부터 외출할 땐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겠다. 그나저나 배급사 new는 올해 영화들마다 대박인데 변호인까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이다  (0) 2014.01.01
컴활 2급 필기 합격  (0) 2013.12.31
집중력의 부재  (0) 2013.11.25
전주여행 _한옥마을, 남부시장  (0) 2013.11.19
보정 어렵네  (0) 2013.11.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