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콜럼버스 현 메가박스 1층에 있는 칠성포차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핀 운천저수지를 보니 봄이 온게 실감났다.
올해 벚꽃놀이는 계획이 없었는데 버스 안에서라도 봐서 기분이 좋았다.
상무병원에서 내려서 10정도 걸어가니 칠성포차가 보였다.
옛날 상무지구에 논밭이 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올 때마다 더 반짝반짝해지는 모습이 신기하다.
상권이 어디까지 더 발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찜닭먹을 생각에 하루종일 굶어서 배가 많이 고팠다.
주문하고나서 25분 후에 나온 마약찜닭이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해서 메뉴판은 못 찍었다.
마약찜닭 가격은 19,000원이고 당면사리를 추가했다. 사리추가는 각 2,500원 이었다.
매운 정도는 제일 매운맛을 먹고 싶었지만 나 혼자먹는게 아니니까 중간맛으로 선택했다.
이미 다 익혀서 나온거라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조금 더 졸여서 먹으면 맛있다길래 5분 정도 더 끓였다.
기다리는데 얼마나 군침이 돌던지 ㅋㅋㅋㅋㅋ
우선 가볍게 소맥 한 잔을 들이켰다.
당면을 추가하길 잘했다.
처음 먹어본 넓적당면 맛이 쫄깃하고 간이 잘 배어서 매콤하니 좋았다.
끓일수록 냄비에 눌러붙었지만 천천히 먹어도 당면이 안퍼지고 끝까지 쫄깃함을 유지했다.
불을 빨리꺼서 그런지 단호박이 안 익어서 딱딱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중간맛인데도 먹을수록 매운맛이 조금씩 올라와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름이 왜 마약찜닭인지 이해가 됐다.
짭쪼름하고 매콤해서 술이 쭉쭉 들어갔다.
닭을 다 먹고 누룽알밥 2개를 볶았다.
가격은 한 공기에 3500원이다.
냄비에 절반만 차있어서 양이 좀 적어보였는데 먹다보니 배불렀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달달하고 담백한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다.
눈으로 보기엔 좀 질어보였지만 먹어보니 아니었다. 약간 눌어있는 부분은 바삭해서 더 좋았다.
살짝 더 눌게해서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바빠보여서 오늘은 여기에서 만족했다.
홍일점보다 닭이 작은지 양은 적은 편이지만 마지막에 먹는 누룽알밥이 맛있어서 찜닭이 먹고싶으면 칠성으로 가야겠다.
'먹부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선동] 또래오래 오곡후라이드 치킨 (1) | 2014.10.16 |
---|---|
[봉선동] 베비에르과자점 (0) | 2014.10.12 |
[상무지구] 실망스러운 버블퐁 (0) | 2014.04.01 |
[상무지구] 롯데마트 1층 버블퐁 (0) | 2014.03.21 |
[주월동] 중독성있는 교촌 허니콤보 (0) | 2014.0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