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부림

[상무지구] 칠성포차 마약찜닭

by 무등산수박 2014. 4. 1.

구 콜럼버스 현 메가박스 1층에 있는 칠성포차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핀 운천저수지를 보니 봄이 온게 실감났다. 

올해 벚꽃놀이는 계획이 없었는데 버스 안에서라도 봐서 기분이 좋았다.

상무병원에서 내려서 10정도 걸어가니 칠성포차가 보였다.

옛날 상무지구에 논밭이 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올 때마다 더 반짝반짝해지는 모습이 신기하다.

상권이 어디까지 더 발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찜닭먹을 생각에 하루종일 굶어서 배가 많이 고팠다.

주문하고나서 25분 후에 나온 마약찜닭이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해서 메뉴판은 못 찍었다.

마약찜닭 가격은 19,000원이고 당면사리를 추가했다. 사리추가는 각 2,500원 이었다.

매운 정도는 제일 매운맛을 먹고 싶었지만 나 혼자먹는게 아니니까 중간맛으로 선택했다.

이미 다 익혀서 나온거라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조금 더 졸여서 먹으면 맛있다길래 5분 정도 더 끓였다.

기다리는데 얼마나 군침이 돌던지 ㅋㅋㅋㅋㅋ

우선 가볍게 소맥 한 잔을 들이켰다.

당면을 추가하길 잘했다.

처음 먹어본 넓적당면 맛이 쫄깃하고 간이 잘 배어서 매콤하니 좋았다.

끓일수록 냄비에 눌러붙었지만 천천히 먹어도 당면이 안퍼지고 끝까지 쫄깃함을 유지했다.

불을 빨리꺼서 그런지 단호박이 안 익어서 딱딱한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중간맛인데도 먹을수록 매운맛이 조금씩 올라와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름이 왜 마약찜닭인지 이해가 됐다.

짭쪼름하고 매콤해서 술이 쭉쭉 들어갔다.

닭을 다 먹고 누룽알밥 2개를 볶았다.

가격은 한 공기에 3500원이다.

냄비에 절반만 차있어서 양이 좀 적어보였는데 먹다보니 배불렀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져서 달달하고 담백한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다.

눈으로 보기엔 좀 질어보였지만 먹어보니 아니었다. 약간 눌어있는 부분은 바삭해서 더 좋았다.

살짝 더 눌게해서 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바빠보여서 오늘은 여기에서 만족했다.

홍일점보다 닭이 작은지 양은 적은 편이지만 마지막에 먹는 누룽알밥이 맛있어서 찜닭이 먹고싶으면 칠성으로 가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