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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광주 시내, 충장로] 광주를 대표하는 빵집 궁전제과

by 무등산수박 2013. 3. 19.

궁전제과가 동네에 없어서 몇 번 못 가봤다. 고등학교가 진월동에 있어서 가까운 편이었지만 야자하느라 바빠서 삼 년동안 다섯번도 안가본 것 같다.

빵보다 우유빙수를 먹으러 다녔는데 저번달에 빵을 먹어보곤 반해서 시간날 때마다 간다.

2만원 이상 구입하면 광주 궁전제과 근처 동네들은 무료배달도 된다고 한다.

 

저번에 성심당에서 유명하다는 튀김소보로를 궁전제과에서 발견하고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부모님이랑 세등분해서 먹느라 맛도 잘 못느꼈지만 상상하던 맛보다 훨씬 훌륭했다.

종이파인가 나비파이도 먹을만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다.

기대했던 크레존은 진월동껀 너무 커서 빵이 많았다. 가격은 제일 비쌌는데 실망이었다.

나중에 시내에서 작은 걸로 사봐야겠다.

 

 

 

오늘은 시내에 갈 일이 있어서 집에 오기 전에 궁전제과에 들러서 빵 두개만 사왔다.

더 사고싶었지만 난 다이어트중이고 생크림케이크까지 샀으니까 최대한 자제했다.

튀김소보로도 사려고했는데 ㅜㅜ아직도 그 비주얼을 잊을 수 없다. 먹느라 사진도 못찍고.....

빵들이 너무 맛있어서 빵먹으면서 포스팅중ㅋㅋㅋㅋㅋㅋㅋ

 

양파베이글이랑 초코호두스콘의 가격은 3,500원이다.

뭐가 2,000원이고 1,500원인지 헷갈린다.

비닐에 포장해준 양파베이글이다.

토스트기에 데워야 더 맛있겠지만 배고파서 그냥 먹었다.

보통 베이글크기이다. 다른 프렌차이즈 빵집이나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이글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베이글 뚜껑에 깨들이 붙어있다. 글레이즈드 도넛처럼 설탕시럽을 듬뿍 발라놨다.

도넛도 아닌데 왜 시럽을 뿌렸을까......먹기도 불편했고 생각보다 너무 달았다.

베이글은 뻑뻑하고 담백한 맛으로 먹는건데 말이다.

빵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다. 윤기가 반질반질하다.

베이글 사이에 들어간 크림치즈가 달았다. 잘게 썬 양파는 참 좋았다.

씹는 맛도 있고 양파향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베이글치고 빵에 구멍이 많다. 이마트 베이글느낌 왜죠?

던킨도너츠 베이글의 뻑뻑한 질감이 그리웠다.

크림치즈가 부드러워서 먹을 때 손으로 누르니까 많이 빠져나간다.

평소에 먹던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와는 농도가 달랐다.

신맛이 없고 단맛이 강했다.

손이 끈적해지는 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다. 진월점에서도 팔면 자주 사먹을텐데 안팔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초코호두스콘이다. 이 이름이 맞나?초코친구호두였나 ㅋㅋㅋㅋㅋㅋㅋ

스콘뚜껑에 계란물이 노릇노릇 예쁘게 발라져있다.

빵보다 더 좋아하는 초콜릿이 스콘에 가득가득 박혀있다.

처음엔 초코칩만 보였는데 반을 쪼개보니 호두랑 크랜베리가 눈에 띄었다.

스콘-머핀-베이글 순으로 좋아하는데 그동안 먹었던 스콘 중에 가장 맛있다.

뭐 먹어본 스콘은 스타벅스나 던킨이 전부지만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최고였다.

바닥만 쿠키처럼 바삭했고 스콘 속이랑 윗부분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빵과 쿠키의 중간 느낌이었는데 씹는 맛이 예술이다.

버터향이 고소하게 나면서 씹으면 호두가 아삭 깨물어지고 마지막엔 크랜베리가 젤리처럼 쫀득쫀득해서 씹는 재미를 더해준다.

초코칩맛은 들어있는 거에 비해 강하지 않아서 단걸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것이다.

호두가 스콘의 담백함과 잘 어울린다.

건과일은 싫어하는데 스콘 속에 들어있는 크랜베리는 달지안아서 스콘의 본연의 맛을 떨어뜨리지 않고 제 역할을 했다.

스콘 속에 씹을 거리가 많아서 목도 안메고 좋았는데 홍차나 밀크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우유나 두유와 같이 먹어도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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