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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산수동] 두꺼운 생목살을 맛보려면 영자의 전성시대로~

by 무등산수박 2014. 2. 14.

 

자리가 좁아서 꼭 예약을 하고 가야된다길래 급하게 전화해서 예약을 했다.

위치가 참 애매하다. 산수2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는데 길을 몇 번 잘못들어서 헤매다가 결국엔 네비의 도움으로 찾아갈 수 있었다.

주소는 광주 동구 산수동 24-17 이다. 

간판에 조명이 없어서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예약시간보다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자리가 있어서 무사히 앉을 수 있었다.

오늘은 목살 3인분을 주문했다.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 조명도 느낌있다.

주문하고 얼마 안있어서 바로 고기가 나왔다.

가스버너위에 불판을 올리고 굽는 스타일이었다.

불판이 기울여져있어 오른쪽 홈으로 기름이 빠지게 된다.

목살 두께가 두툼해서 정말 먹음직스럽다.

우선 한 번 뒤집었다. 목살이 정말 커서 어떻게 잘라야할지 걱정될 정도였다.

생목살이라서 고기가 구워질 때 깔끔하게 구워졌다. 고기질이 정말 좋은게 육안으로도 느껴졌다.

불판 위에 올려서 고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는 반찬들이다. 두부가 짭쪼롬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었는데 구워먹으니 식감이 더 좋아졌다. 

우선 절반 정도만 한입크기로 잘랐다. 돼지고기라서 바싹 익혀야 안전하다.

알맞게 익은 목살들! 삼겹살보다 목살이 퍽퍽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곳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잘 익은 목살하나를 입에 넣고 씹으니 육즙이 퍼졌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 됐다.

목살이랑 비계가 절반씩 있는 부위가 제일 맛있었다.

상추에 싸먹기도 하고 향긋한 깻잎에도 싸먹어보고 그냥 소스에만 찍어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다 맛있다.

그리고 파무침에 참기름이 듬뿍 들어가서 고소하고 소스가 새콤해서 쉼없이 먹었다.

나중에서야 마늘을 발견하고 불판 위에 올렸다. 돼지고기기름에 익혀서 더 맛있다.

익힌 숙주나물이 꼬들꼬들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고기를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하니 이모가 주방에서 맛있게 볶아다주셨다. 가격은 3000원이었다.

갖가지 나물과 김치가 밥이랑 맛있게 볶아져나와서 불판에 살짝 데워서 먹었다.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갔다. 고기 양이 다른 곳보다 더 많은 편인가보다. 셋이서 3인분 먹었는데 배부르다니 ㅋㅋㅋㅋㅋ

볶음밥을 보고는 또 이성을 잃어서 사진을 깜박했다.

 

지금까지 가본 고깃집중에서 내 마음속 넘버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모님도 친절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빨리빨리 리필해주셨다.

삼겹살도 먹고싶긴한데 목살이 워낙 맛있어서 다음엔 뭘 먹을지 벌써 고민중이다.

별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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